Cambodia
작은 위로의 순간
♡프라니
2020. 9. 10. 00:48
오늘 어거스트는 학교에서 세 명의 새 친구들을 만났는데 두 명은 어거스트의 얼굴을 본 후 바로 눈을 내려깔았다. 의무 악수와 억지 미소와 함께. 악수조차 하지 않은 아이 앞에서는 어거스트 스스로 바닥만 쳐다보며 자그마한 목소리로 "안녕"이라고 인사했다.
그런데 참 희안하지, 차츰 늙어가는 내 모습이 조금 가여웠는데 그런 어거스트에서 위로를 얻는다는 것이다.
책을 덮고 자리에서 일어섰는데 내 뒤로 무지개가 떠 있었다. 오늘 비도 오지 않았는데.
내가 낑낑대는 사이에 하늘은 작은 아름다움을 그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