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과 올해 똑같다. 

나아진 건 없고 코로나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대체 아이들은 언제 학교에 갈 수 있을까?

뭐라고 배우고 친구들과 어울려야 할텐데...그래야 두뇌도 발달하고 사회성도 기를텐데...참 걱정이다. 

작년엔 3월에 휴교령을 시작해서 9월에 개학했다가 다시 10월에 멈추고 다시 12월에 개학했다. 

올해는 3월부터 지금까지 아니 올해말까지도 개학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직장을 잃은 사람들의 생계도 걱정되지만 아이들이 배우지 못하고 집에 방치되어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그나마 도시쪽의 아이들은 핸드폰으로 온라인 수업이라도 듣지만 

그 많고 많은 시골의 아이들은 그것조차도 할 수 없다. 

정작 내 핸드폰도 시골로 들어가면 데이터가 켜지질 않으니 말이다. 

 

우리 센터는 아이들에게 학습지를 돌린다. 

동화책도 나누고 먹거리도 나눈다. 

조심스레 다닌다. 

요즘 공장들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현실이라 

공장노동자들의 가족들 가운데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다. 

 

벌써 마을 입구부터 마을의 관계자들이 지키고 서있다 

우리 교사들도 늘 인터뷰에 답을 해가며 마을로 진입할 수 있었다. 

이름은 뭐냐, 어디 사냐, 왜 왔냐 등등 

특히 지역 이동 통제 기간에 더 그랬다

그래서 아예 명찰을 만들어 매고 다녔다. 

이젠 우리가 무슨 일을 하는지 많이 알게 되어 그냥 지나갈 수 있도록 허락을 해준다. 

 

우리도 그 마을에선 외부인이다 보니 행여 코로나가 생겼을 경우 의심을 받거나

실제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줄까봐 정말 조심스럽다. 

 

아이들이 집에서 잘 보호받고 지냈으면 좋겠다. 

돈을 벌러 노동현장에 오가는 아이들도 존중받고 건강하게 커가면 좋겠다. 

 

 

 

 

 

Posted by ♡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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