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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12.17 언제든 by ♡프라니
  2. 2022.12.04 오늘이 축복 by ♡프라니
  3. 2022.12.04 첫눈 by ♡프라니
  4. 2022.03.07 변명 by ♡프라니 2
  5. 2022.03.04 미안해 by ♡프라니
  6. 2022.03.02 가족 by ♡프라니
  7. 2022.01.23 아트리스트 -Artlist 영상배경음악 추천합니다. by ♡프라니
  8. 2021.08.05 인터뷰 by ♡프라니
  9. 2021.06.27 아이들은 도대체 언제즘 학교에 갈 수 있을까 by ♡프라니
  10. 2021.03.22 다시 휴교령 by ♡프라니 4
  11. 2021.03.22 영상)십자가의 길(가톨릭 기도서), 배존희 신부님과 함께 바치는 기도 by ♡프라니
  12. 2021.03.22 영상)우리 지역 이웃들과의 만남, 세상에서 가장 머리카락이 긴 여인 by ♡프라니
  13. 2021.03.22 영상)아이들을 위한 볶음 쌀국수 by ♡프라니
  14. 2021.03.22 영상) 배존희 신부님이 뽀삿 본당 신부님으로 오셨어요 by ♡프라니
  15. 2021.03.22 영상)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었어요 by ♡프라니
  16. 2021.03.21 영상)캄보디아 유치원 :자비의 성모 유치원 by ♡프라니
  17. 2021.01.25 너의 졸업식 by ♡프라니
  18. 2021.01.22 영상)오늘만이라도 행복할 수 있다면 :수재민돕기 by ♡프라니
  19. 2021.01.22 영상)키케 주교님과 총대리 봉봉신부님 방문 by ♡프라니
  20. 2021.01.22 영상)공짜사탕가게 by ♡프라니
  21. 2021.01.22 영상)시골의 결혼식 : 유치원 쌤 결혼식에 다녀오다 by ♡프라니
  22. 2021.01.22 영상)평화방송 안나스쿨, 깜뽕루엉 성당 소개 by ♡프라니
  23. 2021.01.22 영상)캄보디아 전통 혼례풍경 by ♡프라니
  24. 2021.01.22 영상)그녀의 결혼식, 혼인미사 by ♡프라니
  25. 2021.01.22 영상)호주 시드니 학생들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 공연을 하다. by ♡프라니
  26. 2021.01.22 영상)아이들에게 코로나 용품 선물 나누기, 너에게 선물이 도착했어 by ♡프라니
  27. 2021.01.22 영상)고기빵 만들어줄게. 너의 꿈 그 곁에서 by ♡프라니
  28. 2021.01.22 영상)선교사들의 만남/ 배존희 신부님 푸르사트 방문 by ♡프라니
  29. 2021.01.11 고마운 알릴레오 북 by ♡프라니
  30. 2021.01.10 애틋함인가 오지랖인가 by ♡프라니

언제든

카테고리 없음 2022. 12. 17. 23:35



제목이 <언제든 달려가는 몽실수녀>라고 한다.
바오로딸의 깜찍한 수녀님이
성탄선물이라고 그려서 보내왔다.
언제든 달려가기엔
난 늙었고 뚱뚱해졌으나
앙증맞은 구여운 선물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Posted by ♡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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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축복

Cambodia 2022. 12. 4. 23:48

연이는 수녀님과 함께 케이크를 만들어주었다.

빵속에 파파야를 넣고 케익 위에는 망고로 장식했다.

먹어보니 잼도 들어있었다.

내일 모레 다가올 생일을 미리 축하받았다.

현이는 돼지국밥을 만들었다.

술맛을 모르는 나는 컵에 아주 조금만 와인을 받았다.

우리는 더없이 따뜻한 저녁 식사를 나누었다.

 

눈을 뜨면 곳곳에 사랑의 움직임이 보인다.

오늘이 축복임을 새삼 깨닫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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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카테고리 없음 2022. 12. 4. 00:44

첫눈을 실제 보는것보다
더욱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준 사진.
아파트 화단에서 어쩜이리 뽀송하게
숨쉬고 있을까.

요셉씨 100일.
죽을 웃으며 먹었다.
죽음을 그리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것일까.
그분의 가족들은.

마음 가벼이 다녀올수  있어 감사했다.
요셉씨의 미소가 곁에 있는듯 했다.






Posted by ♡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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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

Cambodia 2022. 3. 7. 23:22

어느 수녀님과 통화하다가 

'매너리즘'이란 단어가 확 마음에 와 닿았다.

애써 기대어 나를 변명해볼 만한 

단어가 있다는게 

조금은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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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카테고리 없음 2022. 3. 4. 00:12

손님 신부님이 며칠 와 계셔서

매일 미사도 드리고 밥도 함께 먹고

저녁이면 둘러앉아 놀고 웃는다. 

오늘은 함께 놀이를 하면서 

<우리의 지구>라는 다큐를 배경에 틀어놓고 보았는데...

어떻게 그렇게 생명들이 찬란한지

마음이 울컥했다.

이름도 알 수 없는 그 존재가 가진 빛깔이며

털 하나,느린 움직임까지  모두... 

아름답다라는 말 그 너머  예찬할 수 있는 언어를 알고 싶다. 

미안하고 미안했다. 

인간때문에 살 곳을 잃은 수많은 생명들에게 

면목이 없다. 

다음생애 태어나면 

수의사가 되어 동물의 아픔을 치유해주고 싶다. 

Posted by ♡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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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Cambodia 2022. 3. 2. 23:24

부모님이 대구를 떠나셨다고 한다. 

그토록 오래 살던 곳을 떠나는 마음은 어땠을까.

엄마는 건물들을  풍경들을 보며 연신 손을 흔드셨단다.

그동안 큰 탈 없이 잘 살아왔노라고 작별 인사를 하셨단다. 

이 이야기를 듣는데 어떤 슬픈 노래가사를 듣는 듯했다.

친구분은 눈물을 글썽이셨고 

레지오 활동을 함께 했던 분들과는 자주 대전즘에서 만나기로 했단다. 

올케와 조카가 확진되어 

동생은 호텔에서 지내는데 

짐이 도착하는데 이틀걸리므로

오늘밤 그 호텔에 머무신다 했다.

코로나 검사결과 때문에 

동생도 같은 호텔안에서 멀리서만 인사하고 

식사를 주문해서 방 앞에 두었다고 했다. 

올케는 최소 열흘은 격리해야 한다고 해서 

동생과 떨어져 지내고 

그래서 내일부터는 동생이 부모님 집에서  머물기로 했단다.  

 

 난 수녀원에 온 이후로 

집에 갈 때면 주소를 물어야 했다. 

하도 이사를 많이 다녀서. 

외국에 산 이후로는 더 그랬다. 

기억이 나질 않아서. 

그 아파트인가 아님 그 아파트인가...하는 것이다. 

 

이젠 안동에서 가려면 좀 멀리가야 되겠다. 

우리집이 없는 대구는 또 어떤 바람이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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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카테고리 없음 2021. 8. 5.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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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올해 똑같다. 

나아진 건 없고 코로나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대체 아이들은 언제 학교에 갈 수 있을까?

뭐라고 배우고 친구들과 어울려야 할텐데...그래야 두뇌도 발달하고 사회성도 기를텐데...참 걱정이다. 

작년엔 3월에 휴교령을 시작해서 9월에 개학했다가 다시 10월에 멈추고 다시 12월에 개학했다. 

올해는 3월부터 지금까지 아니 올해말까지도 개학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직장을 잃은 사람들의 생계도 걱정되지만 아이들이 배우지 못하고 집에 방치되어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그나마 도시쪽의 아이들은 핸드폰으로 온라인 수업이라도 듣지만 

그 많고 많은 시골의 아이들은 그것조차도 할 수 없다. 

정작 내 핸드폰도 시골로 들어가면 데이터가 켜지질 않으니 말이다. 

 

우리 센터는 아이들에게 학습지를 돌린다. 

동화책도 나누고 먹거리도 나눈다. 

조심스레 다닌다. 

요즘 공장들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현실이라 

공장노동자들의 가족들 가운데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다. 

 

벌써 마을 입구부터 마을의 관계자들이 지키고 서있다 

우리 교사들도 늘 인터뷰에 답을 해가며 마을로 진입할 수 있었다. 

이름은 뭐냐, 어디 사냐, 왜 왔냐 등등 

특히 지역 이동 통제 기간에 더 그랬다

그래서 아예 명찰을 만들어 매고 다녔다. 

이젠 우리가 무슨 일을 하는지 많이 알게 되어 그냥 지나갈 수 있도록 허락을 해준다. 

 

우리도 그 마을에선 외부인이다 보니 행여 코로나가 생겼을 경우 의심을 받거나

실제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줄까봐 정말 조심스럽다. 

 

아이들이 집에서 잘 보호받고 지냈으면 좋겠다. 

돈을 벌러 노동현장에 오가는 아이들도 존중받고 건강하게 커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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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휴교령

Cambodia 2021. 3. 22. 00:31

이러다가..이러다가....또 휴교령 내리겠지...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갑작스레 정부에서 공문을 보내며

모든 공립, 사립학교 문을 닫아라 했다.

 

한두번 겪는 것도 아니고..한 세번즘 되나?

그래도 여전히 충격이다. 

가슴이 뻥 뚫린 기분으로 

아...아이들과 이것도 ...저것도 해야 하는데....

이 간식, 저 간식...만들어주고 싶었는데...

갑작스레 아이들이 내일부터 나오지 않는다는게 믿어지지 않는다. 

마당에 망고도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데...

우리 애들 나 몰래 그거 따먹고 해야 하는데...

 

무엇보다 깜뽕루엉... 

내일 깜뽕루엉에 가져가려고

아이들 식사 반찬 다 준비해두었는데...ㅠㅠ

오늘 신부님과 아이들 개인 물병 사러 가기로 했었고

아이들이 먹고 싶다고 했던 딸기 어디 주문할지 미리 다 알아두었었다. 

작은 배 위에서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 어떻하나....

최근 영어교실 늘리며 뽑은 우리 시간제 아르바이트교사들은 다 우짜노ㅠㅠ 

 

난 사실

그동안 많이 피곤하고 지쳤었다.

쉼없이 달려온 느낌....

그래서인지 최근엔 배탈이 나서 고생을 쫌 했다. 

그런데

이제 쉬면 되겠구나...라기보다

나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지? 하는 먹먹한 심정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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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혼자 오토바이를 타고 먼 길을 떠나시는 뒷모습을 보지 않게 되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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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수녀님이 운영하는 유치원.

아이들은 언제 봐도 귀엽다. 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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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필드학교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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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교구 이범석 신부님과 신자분들, 후원자들이
 올마이키즈를 통해 보내준 코로나 용품 선물 아이들에게 나누기! 
 고맙습니다. 
 이렇게 많은 선물을 아이들에게 나누어줄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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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의 제목은 존희 신부님이 정하셨다. : 나도 떠나고 싶다. 어디로? 
해인 신부님이 끝부분에 <나도 가야 하는데...>라고 하신 부분이 제일 재미있었다고 하셨다.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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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깜뽕루엉 가는 길

울퉁불퉁 길 공사중이라 선착장까지만도 한 시간이나 걸린다.  

앵그리버드님 차를 타면 그 때부터 <알릴레오 북> 을 틀어 도착때까지 듣곤 했는데...

이번주는 <그리스인조르바>였다. 

그의 삶, 그의 태도를 통해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에 관한 것이 주제였다. 

이번주 게스트는 박웅현씨였는데...그는 인용을 좋아해서 좋은 구절들을 많이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 

 

요점은 이거다. 

현실, 내 눈앞에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렇게 살면  모든 것을 새롭게 보고 기적으로 볼 수 있단다. 

조르바는 "도대체 이 신비로운 존재는 뭐요?"하고 놀라며 묻는다. 

모든 것을 매일 처음 보듯 대한다. 

 

그리스인 조르바처럼 살지는 못해도 

그를 경이로운 시선으로 바라봤던 카잔차키스 처럼 되는 것은 어떨까 하는...

그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특히 조르바의 죽음에서 나 또한 강한 인상을 받았다. 

그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는 자유인

신도 없었던 그. 

서서 죽었다고 한다. 

 

늘 그렇듯 

<알렐레오 북> 참 재미나게 들었다. 

다 듣고나면 마치 책 한권을 다 읽고 긴긴 나눔을 한 느낌이 든다. 

 

안나스쿨 도서실에서 

때묻고 누런 <그리스인 조르바>를 찾아 

내 방 책상위로 가져왔다. 

 

다음주 <알릴레오 북>을 들을 때까지 

조르바씨와 함께 지내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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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매달 24만원~27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는다. 부모님 집이 직장에서 좀 먼 편이라 직장근처 여성들만 사는 기숙사에 월 2만2천원 정도내고 방을 구해 살았다. 부모님과 함께 살던 집을 나무집에서 시멘트 집으로 다시 공사했고 몇년간 그 빚을 갚느라 매달 11만원 정도의 돈을 집에 드렸었다. 최근 집 뒤에 화장실과 추수한 곡식을 보관할 너른 창고 같은 것을 지었다. 그 빚을 갚기 위해 매달 월급에서 14만원 남짓 은행으로 보낸다. 이것을 앞으로 4년은 더 해야 한다. 나머지 돈은 먹고 살아야 했으므로 저축은 무리였다.그녀 나이 32세다.

 

남자는

최근 계약직이 끝났다. 영어를 전공했으나 코로나 시대라 학원도 NGO도 사람을 뽑지 않는다. 매달 5만5천원 월세방을 하나 구해 80대 아버지와 함께 살아왔다. 형제들은 있으나 멀리 산다. 같은 지역에 여동생이 살고 있으나 최근 계약직이 끝났다. 둘 다 무직상태가 되었다. 이 도시, 저 도시 일자리를 찾아보지만 쉽지 않다. 남자 나이 36세다. 

 

둘이 결혼을 한다 했다. 옛날에 한번 난 반대를 했다. 그 남자에게서 자꾸 연락이 온다는 소릴 들었을 때. 

그 여자에게 난 언니, 엄마와 같은 마음이었다. 이번엔 더 반대할 수가 없었다. 내가 식구도 아니고... 그 집 식구들은 다 찬성하는데... 더구나 본인이 하겠다는데...참견을 해선 안된다 여겼다. 

 

남자가 마음에 안 들었다. 주변에서 외모가 별로라고 하고 객관적으로 직장이 없는게 큰 문제이긴 하나 ..그래.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나도 사랑에 눈이 멀면 그러고도 남을 인간이니깐. 그런데 내가 신뢰하는 어느 분이 예전에 그랬다."믿을만한 사람은 아니죠" 최근 또 어느 분이 그랬다. "그녀가 그와 결혼한 사진을 보고 참 안타까웠어요..." 과거 그는 어느 신부님 비서였다가 그 맘씨 좋은 신부님은 그에게 일을 그만두도록 했단다. 사깃꾼 같다라는 평가도 받았단다. 다 외국인의 평가지만....그녀가 전혀 이런 사실을 모르고 결혼해버려 슬프다. 그녀가 모르는게 다행인건가. 누군가 그랬다. 남자가 밖에선 사람들에게 잘 못해도 집에선 잘할 수 있다고. 정말 그럴까? 제발 그러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결혼식을 마치고 돌아온 그녀와 둘이 앉아 이야길 나눴다. 남자가 본인이 살던 작은 방에 그녀보고 거기서 같이 살자 했단다. 80대 아버지와 같이. 속에서 열불이 올라왔다. 그녀도 두 번이나 싸웠단다. 난 열이 나는 마음을 애써 내리누르면서 그녀에게 자신을 억지로 희생할 필요는 없다고. 이건 사랑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아니, 남자가 직장생활을 다른 지방에서 할수도 있는데...주말부부 될텐데...그럼 그녀보고 시아버지랑 둘이서 작고 어두침침한 한 방에서 살아란 말인가

 

그녀 얼굴도 그늘져보였다. 그녀는 결국 그의 여동생이 다른 지역에서 직장을 구해서 아버지를 모셔갈때까지...여자는 지금 살던 기숙사에서 계속 살고 남자는 지금 살던 그 작은 방에서 아버지랑 계속 사는 생활을 이어가겠단다. 

 

아니, 대체 결혼은 왜 한건가? 같이 살지도 않을거면서 왜 한건가?내 보기에는 그렇게 열렬히 사랑에 빠져 보이지도 않았는데...역시 남녀 문제는 겉에서 봐서 알 수 없는건가?아무튼 결혼을 통해 그녀는 더 큰 짐을 지게 된 것이다. 

 

난 그녀가 딱하고 답답하다. 그녀에게 아무나하고 결혼하라고 말했던 그 집 식구들도 어이없다. 그녀에게 너무 나이가 많고 가톨릭이라 결혼하기 어려울 거라고 말했던 지역 주민들도 밉다. 

 

속이 부글부글 끓는 나 자신을 보며 또 생각한다. 왠 참견이고? 다 본인이 선택한건데. 그녀 스스로 살아갈 몫이다. 

그녀의 선하고 넓고 깊은 마음씨와 인간됨됨이는 이 모든 상황을 겪으면서 힘겹지만 또 하루 하루를 살아낼 것은 분명해 보이지 않는가....

 

:

라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그만 애닳아해야지....라고.......

그녀를 볼 때마다 나 자신을 달래고 있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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