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깜뽕루엉 가는 길
울퉁불퉁 길 공사중이라 선착장까지만도 한 시간이나 걸린다.
앵그리버드님 차를 타면 그 때부터 <알릴레오 북> 을 틀어 도착때까지 듣곤 했는데...
이번주는 <그리스인조르바>였다.
그의 삶, 그의 태도를 통해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에 관한 것이 주제였다.
이번주 게스트는 박웅현씨였는데...그는 인용을 좋아해서 좋은 구절들을 많이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
요점은 이거다.
현실, 내 눈앞에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렇게 살면 모든 것을 새롭게 보고 기적으로 볼 수 있단다.
조르바는 "도대체 이 신비로운 존재는 뭐요?"하고 놀라며 묻는다.
모든 것을 매일 처음 보듯 대한다.
그리스인 조르바처럼 살지는 못해도
그를 경이로운 시선으로 바라봤던 카잔차키스 처럼 되는 것은 어떨까 하는...
그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특히 조르바의 죽음에서 나 또한 강한 인상을 받았다.
그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는 자유인
신도 없었던 그.
서서 죽었다고 한다.
늘 그렇듯
<알렐레오 북> 참 재미나게 들었다.
다 듣고나면 마치 책 한권을 다 읽고 긴긴 나눔을 한 느낌이 든다.
안나스쿨 도서실에서
때묻고 누런 <그리스인 조르바>를 찾아
내 방 책상위로 가져왔다.
다음주 <알릴레오 북>을 들을 때까지
조르바씨와 함께 지내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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