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대구를 떠나셨다고 한다.
그토록 오래 살던 곳을 떠나는 마음은 어땠을까.
엄마는 건물들을 풍경들을 보며 연신 손을 흔드셨단다.
그동안 큰 탈 없이 잘 살아왔노라고 작별 인사를 하셨단다.
이 이야기를 듣는데 어떤 슬픈 노래가사를 듣는 듯했다.
친구분은 눈물을 글썽이셨고
레지오 활동을 함께 했던 분들과는 자주 대전즘에서 만나기로 했단다.
올케와 조카가 확진되어
동생은 호텔에서 지내는데
짐이 도착하는데 이틀걸리므로
오늘밤 그 호텔에 머무신다 했다.
코로나 검사결과 때문에
동생도 같은 호텔안에서 멀리서만 인사하고
식사를 주문해서 방 앞에 두었다고 했다.
올케는 최소 열흘은 격리해야 한다고 해서
동생과 떨어져 지내고
그래서 내일부터는 동생이 부모님 집에서 머물기로 했단다.
난 수녀원에 온 이후로
집에 갈 때면 주소를 물어야 했다.
하도 이사를 많이 다녀서.
외국에 산 이후로는 더 그랬다.
기억이 나질 않아서.
그 아파트인가 아님 그 아파트인가...하는 것이다.
이젠 안동에서 가려면 좀 멀리가야 되겠다.
우리집이 없는 대구는 또 어떤 바람이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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