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신부님이 며칠 와 계셔서
매일 미사도 드리고 밥도 함께 먹고
저녁이면 둘러앉아 놀고 웃는다.
오늘은 함께 놀이를 하면서
<우리의 지구>라는 다큐를 배경에 틀어놓고 보았는데...
어떻게 그렇게 생명들이 찬란한지
마음이 울컥했다.
이름도 알 수 없는 그 존재가 가진 빛깔이며
털 하나,느린 움직임까지 모두...
아름답다라는 말 그 너머 예찬할 수 있는 언어를 알고 싶다.
미안하고 미안했다.
인간때문에 살 곳을 잃은 수많은 생명들에게
면목이 없다.
다음생애 태어나면
수의사가 되어 동물의 아픔을 치유해주고 싶다.